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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기록]/일상

39. 휴가 중.

by 악으로깡으로 2024.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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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시작 전 주말에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이 아닌, 미루고 미뤘던 사랑니를 드디어 발치했다.

오른쪽 아랫니 하나 먼저 발치하는데 마취도 안 아프게 잘 해주시고 잘 뽑아주셨는데,, 뭔가 그 과정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ㅎ_ㅎ

 

이렇게까지 적나라하고 과격(?)하게 진행되는 건지 몰랐는데 여튼,, 무사히 잘 끝났다. 내 이가 유독 크다고 말씀해주시면서 아마 통증도 길게 갈거라고 겁도 주셨는데 아직까지는 통증이 없다. 약도 제때 잘 챙겨먹고 얼음찜질도 수시로 하고 있다.

 

휴가의 첫 시작이었던 8월 19일 월요일은 일어나서 밀린 청소부터 해버렸다. 집안을 싹 청소하면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어서 좋다. 집 좀 치우고 앉아서 쉬고 있는데 큰언니가 점심 먹으러 온대서 또 밥을 차려줬다. 공짜는 아니고 바깥일을 좀 봐야해서 태워다 달라고 했다. 미리 신청해 뒀던 주민등록증이랑 운전면허증 갱신 발급 받고 나는 다시 버스타고 집으로 출발

 

카페를 가고 싶었는데 몸도 좀 안 좋고 오늘까지는 집에서 쉬는게 좋을 것 같아서 에어컨 틀어놓고 공부 좀 하다가 졸려서 졸았다. 그러고 있다가 아빠가 퇴근하고 와서 밥 먹기 전에 놀자 산책으로 동네 한 바퀴 돌고, 집에 들어와서 같이 저녁을 먹었다.

 

 

일기를 쓰고 있는 오늘은 휴가 둘째날인 8월 20일 화요일.

오늘도 일찍 눈뜨고 싶었는데 몸이 천근만근이어서 좀 여유있게 일어났다. 일어나서 약을 또 챙겨먹어야 하니까 죽 먹고 약 먹고 씻고 공부할 것들 챙겨서 나왔다.

 

카페에 오랜만에 나와서 앉아있는데 점심시간 전이라 확실히 한가하고 좋았다. 시원하게 커피 한잔 때리면서 여유있게 공부하고 있는데 여기도 주변에 회사근처라 손님이 몰려들어와서 귀청이 떨어질거같았다. ㅎ_ㅎ 그렇게 다들 커피 마시고 들어가니 다시 조용해졌다.

 

 

블로그에 요즘 나의 생각을 또 남겨보려고 오랜만에 끄적여본다.

그냥 이렇게 오전의 여유를 항상 누릴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싫지는 않지만 좋지도 않은 느낌. 막상 회사안에 있으면 마음은 편해지지만, 공허한 느낌. 이런 감정을 느끼는게 나만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유독 생각이 많다.

 

진짜 재미있게 의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이 어떤게 있을까. 한 군데에 오래 있지 못하는게 내 성격이라면. 적합한 대안으로 어떤게 있을까. 단지 슬럼프 때문은 아닐까? 퇴사가 과연 정답일까? 퇴사했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될까? 

 

등등의 많은 고민들과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는 중이다. 뭔가 알듯 말듯한.. 그러면서도 모르겠는..엑~~

 

여튼, 회사는 무조건 1년은 다닐거고, 꾸준히 고민에 대한 대안방법도 생각해낼 것이다. 뭐 이런적이 한 두번인가~

단지 여태 상황과 다른점은 하고 싶었던게 많았었는데, 지금은 뭔가 뭘 해야하는지 조차 모르겠다보니까 더 딥딥하다.

 

그래도 지금 카페에서 음악 들으면서 공부하고, 노트북 펴서 하고 싶은거 하는 지금이 좋다. 밖은 덥지만 햇살이 내리쬐는 카페 안의 분위기는 아늑하고 화창해서 좋다. 

 

지금 이 나이에 이런 고민들은 당연한거고 헤쳐나가야 할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여태 그래왔듯이 이겨낼거고, 방법을 찾을거다! ㅎㅎㅎ

 

오늘은 이렇게 일기를 마무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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