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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기록]/일상

35. 또 다른 회사로 첫출근 (+후기)

by 악으로깡으로 2023.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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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듯, 새로운 분야로 취업을 했다.

 

12월 14일 면접을 보게 됐다. 원래 계획은 주식을 전업으로 하고 싶었서 두달 정도 집에서 주식 공부하면서 지내다가, 성격상 너무 집에서만 있다보니 뭔가 도태되는 느낌을 받았고 생활비라도 벌어보자 했던 알바 이력서를 시작으로 어느새 취업어플까지 번져서 이 기업, 저 기업 여기저기 지원을 하고 있었다. 

 

취업을 간절하게 바란건 아니라서 연락이 없어도 그만, 연락 오면 일단 면접은 보자는 가벼운 마음이었다. 그러다가 지금 입사하게 된 회사에서 면접제의가 들어와서 갑작스럽게 면접을 보게 되었다. 거리도 지하철 한 번만 타면 돼서 되게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회사 문앞에 도착했는데 뭔가 들어가기 싫어져서 일부러 긴 복도를 걸어다녔다. 그러다가 이대로 집에 가기에는 도망가는 것 같아서 약속시간 1분 전에 그냥 훅 하고 들어갔다. 그렇게 3대1 면접을 보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편안하고 부드럽게 흘러가서 나도 점점 긴장이 풀렸다. 

 

건축 관련된 기업을 아니지만, 뭔가 느낌이 비슷한? 회사여서 지원을 했는데 하여튼 일단 붙었다. 얼떨결에 합격 소식을 듣고 고민을 하다가 다른 회사에서 들어온 면접 제의는 거절하고 입사하기로 했다. 그렇게 오늘 첫출근을 했다.

 

현장직 지원했더니 사무직이 되었다.

 

아무래도 전 직장에서 현장업무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현장일을 선택해서 지원을 했었다. 면접을 볼때도 현장 업무쪽으로 얘기 된듯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현장은 너무 위험한 것 같다며 공무 자리에 앉게 되었다. 얼떨결에 책상이 생겨버렸다.

 

그래서 오늘은 자리 지키미(?)를 하고 왔다. 회사에 대한 자료도 받아보고 업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대충 파악했다. 간간히 심부름도 하고 시간을 보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니 오히려 더 긴장돼고 뭘해야 될지 몰라서 똑같은 PDF파일을 열번 넘게 본것 같다. 

 

그래도 사무실에 있는 분들이 잘 챙겨주시고 성격도 다들 좋으신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일을 해봐야 더 잘 알겠지만, 그래도 사수분이 있고 다들 친근한 분위기여서 나도 얼른 일이 익숙해지고 편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무실에 갓 들어올때면 항상 긴장을 하고 있어서 사소한 일에서도 실수를 하는 버릇(?)이 있다. 그러면 더 당황해서 어버버 거리는데, 이번에는 실수하더라도 꾸준히 성장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면 주식은 이제 끝?

 

전업투자자 처럼은 매매를 못하겠지만, 직장인 매매는 꾸준히 연습할 것이다. 회사에서의 루틴을 조금 익힌 다음에 어떻게 투자를 해야 다른 직장인 투자자들 처럼 수익을 내며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해봐야겠다. 제일 중요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일 할때는 또 일에 집중하느라 핸드폰 볼일이 없다. 아니 사실 뭘 하고 있을 때에는 핸드폰을 잘 안보게 된다. 그러면 어느 시간대를 지정해서 잠시 화장실을 갈때 매수하고, 스윙으로 매도 타이밍이 왔을 때 매도 하는 것이 좋을지 방법은 차차 익혀나가야 될것 같다.

 

퇴근하고서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아무리 피곤해도 꼭 그날 시장에 대해서 파악을 하는것은 돈이 어디로 흐르는지 흐름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한 작업이다. 또한 매매를 했다면 매매 일지를 작성해서 기록해놔야한다. 오늘도 큰 손절이 있었다. 나름 이탈해서 바로 자르긴 했지만 손실이 너무 크다. 보는 눈을 더 키워야한다. 연습하자 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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