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이후 실기만 보면 되는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우연히 그린키퍼 라는 직종을 알게 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됐다.
드넓은 골프장에서 코스관리팀 소속으로 잔디 관리하는 사람이라고 보면 되는데, 어떤 사람은 수확만 안 하지 농사짓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고 한다.
골프장 성수기에는 새벽부터 출근해서 일하는 것 같다. 대신 일찍 나온 만큼 일찍 들어가기도 하는 것 같다. (물론 추가 근무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어쨌든, 정보란 정보를 최대한 빠르게 훑어보고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커져서 그냥 일단 이력서를 작성해서 넣었다. 그런데 뻥 안치고 열군데 이상 넣은 것 같은데 열람만 할 뿐 연락 온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 ‘일이 힘들어서 여자는 안 뽑나..?’ 싶어서 경력이나 관련 전공이 필요하겠다 싶었다.
그렇게 며칠 좀 잊고 지내다가 갑자기 ‘그린키퍼’ 라고 네이버에 무의식대로 검색했는데 올해 강원도에서 그린키퍼 양성교육을 무료지원 해준다는 공고가 올라와 있어서 보자마자 지원했다.
공고 글에 ‘횡성주민 우대, 선착순‘이래서 살짝 조마조마 했는데 균열조사 알바 중에 입학 가능하다는 전화가 와서 ‘오케이’ 하고 마음의 준비를 했다.

그렇게 기다리던 건설안전기사 실기 합격소식도 들려오고, 더 가벼워진 마음으로 오늘 기숙사에 입소했다. 멀리서 보이던 학교 모습에 이제서야 실감이 나면서 살짝 긴장됐다.

방을 배정받고 들어와서 짐을 대충 풀었다. 이불도 챙겨왔고, 저녁에 먹을 비상 식량(?) 빵도 챙겨오고 옷도 옷장에 넣어놓고..! 화장실과 샤워실은 공용이었다. 그럴 줄 알았으면 목욕바구니 챙겨오는건데..
방에 에어컨도 있고 나름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좋았다. 진짜 공부만 해야 될것 같은 분위기 ㅎㅎ 여기 있는 동안은 복습도 꾸준히 하고 독서도 많이 해야지.

학교가 산 속에 있어서 정말 주변에 소밖에 없다. 한참을 나가야 음식점도 나오고 편의점도 나오는데 차 없으면 못 다닐 거리다.
다행히도 학교에서 통학해주는 버스가 있어서 그 버스를 이용해야 할 것 같다. 식사도 중식, 석식 제공해주는 것 같은데 정확한건 내일 겪으면서(?) 또 기록해놔야지.
얼른 적응하길 바란다. 피트시스실도 있던데 운동도 좀 하고 ㅎㅎ
나처럼 그린키퍼, 코스관리사 등 궁금한 건 많은데 정보가 많이 없어서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을테니 이 글을 보고서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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